서울 중구가 남대문 쪽방촌 주민 142가구를 새 공공임대주택 ‘해든집’으로 이주시키며 민간 재개발 전국 최초 ‘선이주 후개발’ 정책의 결실을 거뒀다.
해든센터 전경.서울 중구(구청장 김길성)는 남대문 쪽방촌 주민들의 새로운 보금자리 ‘해든집’ 입주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민간 재개발 전국 최초로 시행된 ‘선이주 후개발’ 정책으로, 기존 건물 철거 전 주민을 먼저 이주시켜 본격 개발을 추진하는 방식이다.
지난 8월 양동구역 11·12지구에 준공된 ‘해든센터’(남대문로5가 580번지 일대)는 연면적 8,400여㎡, 18층 규모로 공공임대주택 182세대와 사회복지시설, 편의시설을 갖춘 공공복합시설이다.
구는 기존 쪽방 주민들의 반발과 갈등을 최소화하기 위해 실태조사, 면담, 이주대책 설명회 등 주민 소통을 강화하고, 지난 9월 142가구가 원활하게 입주를 마쳤다.
입주 초기 혼란을 줄이기 위해 회현동주민센터는 ‘찾아가는 전입신고 서비스’를 운영, 고령자와 거동이 불편한 주민들을 지원했다. 민간기업도 손을 보탰다. 노벨리스코리아는 소형냉장고 45대를, 롯데백화점 본점은 주방용품으로 구성된 입주 환영 꾸러미 160세트를 후원했다.
해든센터 내에는 입주민 자립과 화합을 위한 공간도 마련됐다. 중구지역자활센터는 공동작업장과 자활사업장 ‘내일스토어’를 운영하고, 남대문 쪽방상담소, 경로당 등 다양한 시설을 통해 안정적 정착을 돕고 있다.
지난 14일 오세훈 서울시장과 김길성 중구청장은 센터를 방문해 입주를 축하하고, 노숙인으로 구성된 ‘보현오케스트라’의 축하공연도 진행됐다.
입주민들은 “눈치 보지 않고 빨래와 샤워를 할 수 있어 좋다”, “쪽방에서 호텔로 이사온 것 같다” 등의 만족감을 나타냈다.
남대문 쪽방촌 주민 이주 완료로 양동구역 11·12지구 정비사업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철거가 진행 중인 부지에는 지하 10층~지상 32층, 연면적 약 51,928㎡ 규모의 업무·근린생활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김길성 중구청장은 “주민들과의 소통과 지원이 원활한 이주로 이어졌다”며 “앞으로도 쪽방촌 주민들이 안정적으로 생활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살피고, 재개발이 갈등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명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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