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환경=안재민 기자] 제주공항이 이용객 2000만을 돌파했다. 이처럼 외국인 관광객이 해마다 증가하면서 향후 제주의 미래가 장밋빛으로 이어질지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2000만 돌파를 지난 이 시점 제주가 풀어야할 숙제가 산적해 있기 때문이다.
우선 제주는 국내 대도시 인구는 물론 중국 등 해외 이민객 등 외지인의 유입이 크게 증가하면서 자칫 부동산 투기, 치안 등의 사회문제 발생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는 지적이 있다.
실제로 지난 2010년 제주자치도가 부동산투자 이민제를 시행하면서 중국인 자본가들이 제주에 부동산을 대거 사들이고 있다.
이 제도는 50만 달러에 해당하는 부동산을 사면 5년뒤에 영주권을 부여하는 제도로서 도입 당시부터 논란이 됐던 제도다.
치솟는 경제 성장에 따라 중국 자본가에게 50만 달러는 결코 큰 금액이 아니기 때문에 중국인에게 영주권을 거저 주고 있다는 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
지난 2012년 기준으로 중국인이 제주에 소유한 부동산은 200만㎡에 이른다. 금액으로는 무려 1200억원 이상이다. 제도 시행전 2007년 2만㎡ 정도에 불과했던 것을 감안하면 거의 100배에 이른 증가를 보인 것이다.
문제는 중국인 관광객들이 제주에 와 이들이 산 호텔에 머물고 이들이 산 가게에서 쇼핑하는 것을 선호한다는 점이다. 남의 집 잔치에 집을 빌려준 격이다.
여기에 제주는 관광객 1인당 소비지출액이 44만6000원으로 미국 하와이 182만원, 일본 오키나와 93만원에 비해 턱없이 낮은 수준이다.
또 급증하는 유입인구를 실질적인 경제 매출로 이끌기 위해서는 보다 많은 쇼핑 인프라가 구축돼야 하는데 이들의 지갑을 열 마땅한 인프라가 부족한 점도 개선해 나가야 할 부분이다.
따라서 제주자치도는 단순한 보이기식 수 늘리기보다 내실 있는 정책 및 제도를 지금부터라도 연구하고 개선해 뒷받침 해줄 필요성이 있다.
제주대 송재호 교수는 “하와이나 발리 등은 질적 관광이 이미 완성된 곳이라 관광객 수가 제주보다 적어도 버는 돈은 훨씬 많다”며 “제주도도 쇼핑 인프라를 확충하고 도민들의 수용태세를 진화시켜 나간다면 보다 더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 제주도는 내부적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도 많이 남아 있다.
폐기물처리시설 입지 선정과 도시개발사업 마무리, 구도심 활성화 사업, 주차장 확보방안 등이 시급히 처리돼야 할 부분으로 지적되고 있다.
제주도가 여객 2000만 달성을 그저 숫자놀음으로 보고 제2의 전성기 타이틀에 만족할지 아니면 진정한 글로벌 여행지로서 제1의 전성기를 이뤄낼지는 지금부터 어떻게 하느냐에 달려있다고 볼 수 있다.
민재기
기자
헤드라인 뉴스
최신 뉴스
- 제주, 가축분뇨 자원화조직체 평가 및 우수 업체 지원
- 정부, 부동산 시장 점검 TF 가동… “주거안정 최우선, 시장 불안 총력 대응”
- 생성형 AI 저작권 분쟁 예방 나선다… 등록 및 활용 안내서 6월 말 발간
- 빵류 섭취 후 살모넬라균 감염 집단발생… 세종·부안서 추가 확인
- 제12회 공주정신건강학술문화제 개최… ‘정신건강 위기’ 사회적 해법 모색
- 국내 최초 유일 전기차부품 쇼핑몰 ‘이파트 Epart’ 운영 기업 굿바이카 남준희 대표, 환경부 장관 표창 수상
- KGM, 무쏘 EV 및 토레스 하이브리드 글로벌 시장 수출 선적
- 울산시, `2025년 목욕탕 노후굴뚝 정비사업` 1호 굴뚝 해체 완료
- 관악구, 가족과 함께하는 시원한 물총놀이…`가족 숲포츠 올림픽` 개최
- 마포구, 구민의 마음 헤아린 적극행정 함께 추천해주세요
많이 본 뉴스
- 1“멀리 갈 필요 없어요”… 부천시, 도심 곳곳 생활 인프라 ‘촘촘하게’
- 2소아정신과 의사가 전하는 `아이 공부법`…25일 송파구청서 특강 개최
- 3서울시, 여름철 폭염·풍수해 대비 가스시설 1,346곳 안전점검
- 42024년 공공재정 부정수급 1천억 원 넘어… 생계급여·청년일자리 지원금 등 집중 환수
- 5마포구가 펼치는 올바른 청년 리더의 길 `올리브데이`에서 함께해요
- 6연료비 줄이고 탄소도 줄이는 화물차 에코 드라이빙 캠페인 실시
- 7서울대공원, 국립공원야생생물보전원과 산양 교류…멸종위기종 보전 협력 강화
- 8네이버클라우드, AI 영상 분석 서비스 ‘MAIU’ 공개…편집시간 1/15로 단축
- 9경기도, 6월 16~27일 ‘오토바이 소음 없는 날’ 운영…31개 시군 합동점검 나선다
- 10경기도 ‘AI 사랑방’, 6개월간 1,660명 이용…어르신들의 디지털 친구로 자리잡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