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일수록 뜨거운 성북구 사랑의 온도탑

김상현 기자

등록 2020-12-17 15:33

매서운 한파가 이어지고 있지만 성북구민의 소외이웃에 대한 사랑은 뜨겁기만 하다. 김장을 필두로 연탄, 생필품, 쌀 등 소외이웃을 위한 기부가 이어지며 사랑의 온도탑의 온도를 힘차게 높이고 있다.

 

월곡1동 김장나눔 현장을 찾은 이승로 성북구청장이 주민을 응원하고 있다.

가장 핫(hot)한 곳은 김장현장이다. 겨울 초입부터 성북구 곳곳에서는 하루가 멀다 하고 김장나눔이 이어지고 있다. 각 동 주민센터, 새마을부녀회, 주민자치회, 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종교단체, 봉사단체, 학교 등이 김장 릴레이를 이어가고 있다.

 

사회적거리두기 강화로 소수의 봉사자만 참여하는 상황임에도 오히려 김장 규모가 늘었다. 공식적인 행사만 집계해도 약 1만 포기의 김장이 4,000여 가구에 든든한 겨울을 선물했다. 골목단위, 개인단위의 비공식적인 행사까지 집계하면 약 2만 포기에 달할 것이라는 게 성북구 관계자의 말이다.

 

성북동에서 진행된 연탄나눔 현장에서 이승로 성북구청장이 봉사자와 함께 연탄을 나르고 있다.

연탄을 나누는 현장도 뜨겁다. (사)한반도사랑의연탄나눔운동본부를 비롯해 민간기업, 단체 등이 연탄으로 겨울을 나는 이들을 위해 기꺼이 나눔에 동참했다. 약 8만장의 연탄이 난방 빈곤계층 300여 가구를 찾아가 한쪽 담장을 든든하게 채웠다. 연탄을 지원 받은 홍** 할머니(83, 정릉3)는 “연탄으로 겨울을 나야 하지만 요새는 주문도, 배달도 어려워 한숨만 나왔는데 천사 같은 분들 덕분에 등 따뜻하고 마음 든든하게 되었다”며 고마워했다.

 

성북구의 소상공인도 앞 다투어 나눔에 동참했다. 독거어르신의 외로움을 따스하게 품어줄 전기장판과 온열매트 외에도 쌀, 라면 등 온정의 양식도 나눔하고 있다. 코로나19로 특별히 어려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다수의 식당과 가게도 나눔을 동참하고 있어 감동을 주고 있다. 장위동에서 12년째 작은 식당을 운영하고 있는 박**(61) 씨는 “우리가 어려우면 홀로 사시는 노인은 더 힘들 것”이라면서 “식사를 대접하거나 밑반찬을 나눠 드리면서 함께 희망을 찾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마스크 나눔 현장도 그 어느 곳 보다 뜨겁다. 코로나19 감염병 확산이라는 미증유의 상황에서 각 기업, 봉제조합, 구민의 사랑이 담긴 마스크, 방역물품도 계속 기부되었다. 23곳의 기부처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연계하여 성북구민에게 전달한 마스크만 12만장에 달한다. 불의의 사고로 아들 부부를 잃고 손녀를 양육하고 있는 이**(61) 씨는 “나는 상관없지만 손녀가 쓸 마스크를 구하지 못했을 때는 피눈물이 났다”면서 “그 사정을 먼저 헤아리고 챙겨준 분들의 은혜를 손녀가 잊지 않도록 가르치고 있다”고 전했다.

 

이승로 성북구청장도 일정을 쪼개어 나눔의 현장으로 달려가 사랑의 온도탑의 온도를 올리는 데 기여하고 있다. 이 구청장은 “코로나19로 인해 그 어느 때보다 힘겨웠던 2020년이었으나 어려운 이웃을 살피고 보듬는 성북구 구성원 덕분에 그 위기에서 좌절하지 않고 뚜벅뚜벅 걸어 나올 수 있었다”며 “이런 사랑이 성북구의 진정한 저력이기에 나눔이 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이어지고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성북구는 지난 달 16일 따뜻한 겨울나기 캠페인을 시작하면서 사랑의 온도탑을 설치했다. 목표는 10억 원이며 현재 온도탑의 온도는 60도 이다. 2021년 2월 15일까지 나머지 40도를 채울 수 있다. 이웃을 돕고자 하는 주민은 가까운 주민센터에 설치된 접수창구에 성금을 기탁하거나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성북구계좌(우리은행 015-176590-13-530, 예금주 : 사회복지공동모금회)로 입금하면 된다. 성품은 성북구청 복지정책과와 동 주민센터를 통해 기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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